- 팜투어, ‘럭스팜’ 출시

- MZ세대 가성비와 신중함의 교차점에서 합리적이고 감성적인 소비자… 허니문 예약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 선호

MZ세대가 꿈꾸는 신혼여행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들은 가성비와 품질, 지속 가능성과 개인화된 경험을 모두 중요시하며, 자신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별한 여행을 설계한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신혼여행 여행방식과 예약 방법 등을 소개한다.



1. 발품 팔더라도 “꼼꼼하고 현명하게”

여행 경험이 많고 합리적인 MZ세대의 허니문은 다르다. 항공과 리조트 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기를 따져 예약 시점을 앞당기며, 원하는 숙소와 가격을 확보하는 데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신혼여행은 쓸 때는 쓰고 아낄 때는 아끼는 소비 방식인 플렉스(Flex) 소비와 가치 소비가 결합된 전형적인 예로,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포함 사항과 차별점을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팜투어에 따르면, 2024년 12월 30일 기준, 내년 허니문 예약의 85%가 이미 마감되었다. 많은 소비자가 영세한 온라인 여행사의 미끼 상품이나 과장된 할인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팜투어의 김문영 부장은 “전체 고객의 30%만이 홈페이지와 이메일로 계약을 했고, 나머지 70%는 현장 방문 후 여행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다른 상품과의 비교를 통해 예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 ‘당연히’ 패키지는 “No!”… 나의 취향이 스며든 맞춤 여행

SNS를 중시하는 MZ세대는 공유 가능한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여행지, 웰니스와 힐링을 제공하는 한적한 리조트, 개인화된 맞춤형 신혼여행을 선호한다.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 패키지, 프라이빗 요트 투어나 개인 셰프 디너 등 고급스럽고 특별한 경험을 포함한 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몰디브에서는 개인 셰프가 탑승한 전용 요트 상품이나, 와인 테이스팅과 미슐랭 식당으로 구성된 이탈리아 미식 여행이 인기다.



3. 오래 머물며 휴가도 즐기고 일도 하는 ‘워케이션 허니문’

팜투어에 따르면, 2025년 평균 허니문 체류 기간은 7박에서 길게는 2주까지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디지털 노마드 열풍의 영향으로 워케이션(Worcation) 트렌드가 신혼여행에도 반영된 결과다.

워케이션은 'Work(일)'와 'Vacation(휴가)'의 합성어로, 여행지에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직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신랑 신부들이 많아 여행 중에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를 감안하여 회사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신혼여행 후 며칠을 더 머물며 리조트 주변의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업무를 보며 휴가 겸 업무를 즐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발리의 ‘Outpost’, ‘B Work’, ‘GoWork’, 하와이의 ‘BoxJelly’, ‘WorkPlay’, 푸껫의 ‘Hatch’와 ‘Garage Society’ 등은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다.



4. 자유여행, 친환경 몰디브…MZ에게 ‘찰떡’

일생 중 가장 긴 휴가를 보내는 허니문은 여전히 몰디브와 칸쿤이 선호되는 지역이다. 특히 몰디브는 가이드 없이 항공과 호텔만 선택하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단체 행동을 꺼리는 MZ세대에게 적합하다.

또한,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에코 리조트와 수중 환경 보존 캠페인을 강조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을 지향하는 리조트가 많아,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몰디브에 열광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지속가능 여행을 강조하는 리조트는 더 레지던스 디구라, 마디푸시, SO몰디브, 코코보두히티, 아웃리거 마푸시바루, 두짓타니, 벨리간두 리조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5. 현지 문화를 체험하며 여행의 본질 탐구하는 ‘미닝아웃 여행’

‘미닝아웃(Meaning-Out)' 여행은 여행 중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실천하는 여행 형태를 뜻한다. 유명 관광지 중심의 여행을 벗어나 현지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는 MZ세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로컬 음식 투어, 전통 공예 체험과 같은 활동과 숨은 명소 탐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시장 투어와 전통 요리를 즐기는 푸껫 문화&미식 체험 여행, 전통 직물 염색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 축제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숨바 섬 여행 등 흔히 패키지 여행으로 가보기 힘든 ‘의미 있는 여행’을 계획하는 MZ커플들이 크게 늘었다.



6. 곧 사라질 미지의 섬들로 떠나는 ‘기후 위기 섬 여행’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 나라 들로의 여행은 MZ세대에게 주목받는 독특한 여행 패턴 중 하나다. 이는 단순히 ‘사라지기 전에 한 번 가보자’는 심리가 아닌, 사라져선 안되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직접보고 공감하며 보전에 동참하려는 의도가 크다.

항공 연결이 쉽지 않고, 가격 대비 현지 숙소 품질이 낮은 투발루, 나우루, 키리바시 같은 섬들보다는 고급 리조트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피지, 사모아, 바누아투, 쿡 제도 등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피지에는 세계적인 국제 체인 리조트들이 많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가장 선호하는 허니문 지역이기도 하다.

피지의 영화 <블루라군> 촬영지인 터틀 아일랜드는 헐리우드 배우들이 즐겨 찾는 리조트다. <캐스터웨이> 촬영지인 모누리끼 섬으로 데이 투어를 떠나기도 한다. 미국의 에너지 음료 ‘레드불’ 회장이 소유한 코모 라우칼라 아일랜드는 1박에 500만 원이 넘는 초호화 리조트로 유명하다.



7. 코로나19 이후에도 인기 지속… 고급 리조트 ‘호캉스’

부킹닷컴이 발표한 2024년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특급 호텔 전체 이용객 중 MZ세대의 비중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고급 리조트와 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호텔 객단가가 두 자릿수로 상승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고급 리조트를 이용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즉, MZ세대)의 비율은 20%에서 60%로 크게 증가하며, 고급 숙박시설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혼 전부터 호캉스 문화에 익숙해진 MZ세대에게 신혼여행에서 고급 리조트는 선택이 아닌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혼여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가족여행, 기념일 여행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팜투어, ‘럭스팜’ 출시로 가성비 높은 ‘호캉스’ 여행 상품 선보여

창립 22주년을 맞는 팜투어는 국내 최대 럭셔리 여행상품 판매 여행사로, 주로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해외 휴양 섬의 가장 많은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거래해왔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수의 해외 허니문 상품을 판매해, 국내에서는 소위 ‘물량’이 가장 많은 여행사로서, 가격과 특전 경쟁력 면에서 남다른 입지를 보유 중이다.

팜투어는 내년 초 ‘럭스팜’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춘 맞춤형 허니문, 자유여행, 테마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일호 팜투어 대표는 “허니문 상품의 경우도 기존 패키지 형태에서 벗어나 OTA와 차별화된 허니문 자유여행 콘셉트에 맞는 상품을 준비 중이며, 허니문 럭셔리 호텔을 경쟁력 기반으로 커플, 가족들을 위한 가성비 높은 고급 에어텔 자유여행 상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