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2일 토요일, 저녁 예식을 올리고 이튿날 오전 발리 카르마 칸다라 전일정 풀빌라로 여행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2주가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4일의 신혼여행을 떠올리면 설레고 아련한 마음이 남아있네요..

정말 결혼 준비기간동안 심적으로나 육적으로 지쳐있던 모든 짐들을 훌훌 털어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난 여행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새삼 깨닫는 기회였습니다.

■신혼 여행지 선택: 발리

결혼 준비 중 가장 큼지막한 꺼리 3개가  웨딩홀계약, 신혼집 마련 그리고 신혼여행지 선택이죠

저희 커플은 무조건 휴양에 목적을 두고 고르다보니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았어요.

하와이/몰디브/푸껫/발리 네 개의 아주 흔한 휴양지와

피지/롬복/남태평양/코사무이 등의 이색적인 휴양지를 대안에 올려놓고

i)  호텔이 아닌 전일정 한 풀빌라에서만 묵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라

ii) 한국인 신혼여행객에 많이 알려져있는 나라(모험은 싫었어요^^)

iii) 타 커플들과 패키지로 다니지 않고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

iv)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나라

이렇게 나름대로 원칙을 정해놓으니 결국 남는건 발리밖에 없더라구요 ^^*

그래서 현지 단독 가이드와 단독 차량과 기사님을 지원받고, 4박6일 숙소를 옮겨다니지 않도록 한 풀빌라만을 선택하여

발리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풀빌라 선택: 카르마칸다라

홈페이지 사진상으로만 고를 수 밖에 없는 터라 정말 꼼꼼히 뒤져보며 비교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커플은 풀빌라를 고르는 데에도 무조건적인 원칙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오션뷰' 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답니다.

그래서 시내쪽에 있는 풀빌라는 우선 제끼고 바닷가 근처에 있는 풀빌라로 선택을 했구요

두번째로는 풀빌라 전용 레스토랑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레스토랑이 없는 곳은, 풀빌라에서 꼭 먹게되어있는 아침 조식메뉴를 직원들이 밖에서 사와 조리해준 후 가져다주는 식이라고 들었는데, 저희는 안으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보다는 직접 그 숙소만의 레스토랑에서 멋진 뷰와 음식을 즐기고 싶었거든요.^^

결국 유명한 레스토랑인 '디마레'를 자제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푸른 바다 절벽에 세워진 '카르마 칸다라' 풀빌라로

결정을 했고, 가보기도 전이었지만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다며, 어찌 이런 탁월한 곳이 있냐며ㅋㅋ 서로 만족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D-DAY를 기다렸답니다..^^ 

실제로도 정말이지......ㅠ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황홀한 곳이었어요...^^

▲디마레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바닷가

▲모든면에서 훌륭했던 호텔 조식

■항공사 선택: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직항과, 가루다항공(인도네시아 국적기) 직항 두 가지가 있어요.^^

처음엔 무조건 대한항공을 타고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알아보았지만, 시간이.. 저녁 6시 비행기밖에 없더라구용.

가루다 항공은 정오에 출발하는 게 있어서.. 저녁 늦게 갔다가 새벽에 도착해서 피곤해 쓰러지기 보다는 일찍가서 일찍도착해서 저녁도 먹고 짐도 풀고 쉴 요량으로 가루다 항공을 선택했어요. 인도네시아 국적기이고 수상내역도 많은 건 알고있었지만 직접 타보니 서비스, 비행기 시설, 기내식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예식 다음날 낮 12시 비행기를 타고 6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했답니다.^^

■공항 도착 및 한국인 직원 미팅과 현지 가이드와의 만남

덴파사르 공항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하고 예뻤어요 ^^

입국 수속 밟고 나가보니 수많은 현지 가이드님들께서 한국인 신랑,신부 이름이 적힌 8절만한 도화지를 높이 들고

커플들을 기다리며 서 계셨어요. 이 광경을 본 저희는..ㅎㅎ 발리로 여행오는 한국인 커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하며

놀라기도 했어요^^ㅎㅎ 바로 팜투어 직원분을 뵙고 주의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나서

저희 전담 가이드님과 기사님을 만나 풀빌라로 이동했어요.

82년생의 남자 가이드님... 한국말을 정말 너무나도 잘하시고 ㅋㅋㅋ 너무나도 친절하셔서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전용차량은 브랜드를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도요타였나 어쨌든 일본차량이었구요(도요타 아닐수도있어용ㅎ)

깨끗하고 적당한 크기의 은색 승합차였어요. (차량도 만족했음)

▲흰색 전용차량 모습& 현지가이드님 (차가 저렇게 길지는 않아요 ㅋ 사진조절때문에 ㅠㅠ)

■풀빌라 도착

저녁 7시쯤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해야했기 때문에.. 풀빌라 가는 길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들러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르마칸다라에 도착했어요.

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 시 30~40분정도 거리에 있었지만 가는 길에 가이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가는 길에 4일동안 있을 일정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했죠^^

프론트 직원들도 너무나도 친절하시고.. 특히 카르마 칸다라는 객실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규모가 컸어요.

그래서 그런지 걸어다니질 않고 부기로 데려다 주는 서비를 제공해주더라구요.

이 부분도 상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이예요^^

지하,1층,2층 총 3개 층의 넓고 깨끗한 고급스런 빌라 내부... 방도 3개였고 화장실과 샤워실도도 각 층마다 구비되어있어

매우 편리했답니다.. 그리고 거실 전경에 펼쳐진 풀장... 정말 예뻐서 한 순간이라도 놓치기 싫어

눈과 마음속에 담아두려 애썼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오전시간 풀빌라 전경

▲빌라 현관쪽

■액티비티 첫날: 해양스포츠팩

첫날 저희는 해양스포츠팩을 선택했어요.(스킨스쿠버,스노쿨링,제트스키 3종) 

전용차량으로 이동하여 액티비티 장소까지 딱 데려다주면 가이드님은 사진찍어주며 기다리시고

저희는 옷 갈아입은후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에 들어가 놀다 나오는 식이예요.

물이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아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친절하고 재미있는 직원분들 덕분에 잘 놀다 나왔어요ㅋㅋ

난이도는 그렇게 높진 않았고, 오토바이같은걸 타고 몇바퀴 돌고 오면, 스킨스쿠버를 하고, 또 끝나면 스노쿨링을 하고

그렇게 1시간 남짓 바다에서 놀다가 , 점심먹고 맛사지 받고, 저녁먹고 귀가.

■액티비티 둘째날: 울루와뜨 사원 구경

래프팅을 하려다가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조금 무서운 마음에 육지에서 놀 수 있는 일정을 선택했어요.

사원 구경하며 오는길엔 빠당빠당 비치에 들러 바다도 구경하고. 이곳에는 거의 백인들이 휴양하고 있더라구요

작은 해변가인데 다들 비키니 입고 백사장에 누워 쉬고 있는 모습, 깨끗한 바다, 잔잔한 파도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사원도 코스가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서 1시간 내외로 둘러볼 수 있었구요.. 절벽에 세워져서 광활한 바다가

쭉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장관이었어요^^

다 둘러본 후 점심식사-맛사지 2시간-저녁식사 후 귀가. 일정 틀은 비슷비슷하니 참고하세요^^

저녁은 특별히 짐바란 씨푸드~! 백사장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각종 해산물요리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는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ㅋ 신랑이 따로 또 메뉴를 시켜줘서 실컷 먹은 기억이 나네요~

▲ 짐바란 씨푸드 즐기고 있는 중^^

■셋째날: 자유시간

발리 4박6일 일정은 2회의 액티비티만 선택할 수 있고 셋째날에는 풀빌라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저희는 이틀동안 바빠서 못 했던 풀장에서 실컷 수영도 하고,, 카르마칸다라 비치에 내려가 백사장도 밟아보고..

예쁜 시간을 보낸 후 점심식사-맛사지1시간-저녁식사 .

셋째날의 맛사지는 카르마칸다라 내에 있는 전용 맛사지샵이었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받을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예요..ㅎㅎㅎ이곳으로 가신다면 꼭 꼭 사진 많이 남기고오세요..정말 좋아요..ㅜㅜ

▲맛사지 받고 난 후

▲맛사지 받은 신랑

■넷째날: 기념품쇼핑몰투어,원숭이 공원 관람,맛사지 후 공항으로

금세 지나간 하루하루.. 마지막 날엔 우리나라 직원들이 설명해주는 세 군데의 기념품샵을 들르며

필요한 것들을 사구요(비누같은 잡화점-라텍스매장-폴로샵) 그 이후 시간엔 가이드님이 가는길에

원숭이들 많은 공원에 데려가주셔서 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난 후 저녁을 먹고

맛사지 두시간을 받고 바로 공항으로 .... 맛사지는 마지막날까지 받을 수 있는데

마지막 날 받는 맛사지가 끝내주게 시원해요 ㅎㅎ 스톤맛사지라고 하는데요. 받아보시면 알거예요^^

어둑어둑해 질 쯤.. 저녁 9시에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님, 기사님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들어옵니다..

이 때 정말 만감이 교차하고 돌아가기 싫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비행기 내부가 좀 추워서 현지에서 입은 옷들을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그렇게 이륙을 합니다.

(새벽 1시 45분 비행기였는데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덴파사르 공항 면세점도 둘러보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하니 시간은 또 금방 지나가더군요^^)

▲원숭이 공원

그렇게 오전 아홉시경 인천에 도착을 하고

4일동안 여름을 보낸 저희는 .. 언제나 그랬듯 코트를 주섬주섬 껴 입고

일상생활로 컴백했답니다.

신랑과 제가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 "정말 꿈 같은 시간이었다" ..

어제까지 눈부시게 찬란했던 뜨거운 태양아래 있었던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순식간에 지나가서 그랬던것 같아요 ㅎㅎ

그만큼 행복했고 지금 생각해봐도 다시 가고싶은 여행이었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신혼여행을 계획하며 고민하는 중이시겠죠?

저도 그랬듯 팜투어를 통해 떠나는 여행은 아마 후회 없으실거예요 제가 보장할게요 ㅋㅋㅋ

저도 사실 의심?도 많고 이것저것 잘 따져보는 성격인데요

다른 업체랑 풀빌라 계약까지 다 마친 상태에서 팜투어로 바꾼건데 정말 후회 없어요.

더 투명하고 믿음직스러운 업체인건 확실한 것 같아요. 

신혼여행상품만 전문적으로 하셔서 그런지 더 신뢰할 수 있었고 여행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스스로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쓰며 후기를 남기는 것도

준비할 당시 모든 것에 우왕좌왕하며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던 저를 알기에..ㅋㅋ

지금 이 순간 일생에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을 선택하는 예비신부,신랑분들께서 얼마다 알아보고 계실까

제가 그랬던것처럼,,

하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구요..

그래서 뭉뚱그려 적기보단 시간의 흐름순으로 적으면 좀 더 윤곽을 잡기 쉬울 것 같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쓰게되었네요..

팜투어를 통해 발리로 떠나실 모든 커플분들 즐거운 여행 누리시고

아울러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