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16시간...

참멀기도 한 모리셔스에 도대체 우린 굳이 왜!! 그먼곳으로 신혼여행을 갔냐고요~?

사실 모리셔스는 어린시절 추억속의 꿈같은 곳이에요. 마다가스카르에 살던 시절 잠시 10시간정도 머물러 눈만조금 붙여 비몽사몽간에 꿈인지 생신지 꿈속에서 본듯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기억속에 남아 꼭 다시 가보고싶었던 곳이죠. 그래서 신랑과 함께 꿈같은 허니문여행을 해보려 비행피로를 무릎쓰고 가기로 했어요.

올해 팜투어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했어요. 특히 모리셔스 패키지에서요.

프랑스인 작가가 찍어주는 무료 허니문 스냅!! 그리고 비치프론트룸으로 업그레이드까지!!

다른 리조트는 잘 모르겠지만, 아웃리거에서 특히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더군요.

그래서 망설임없이 선택한 아웃리거 스파 앤 리조트!!

저희 부부는 관광50%, 휴양50%를 원했기때문에 4박의 일정을 여유있게 짜고 싶었어요.

하지만..성수기인 11월말엔 다른 커플들과의 일정을 맞춰야하기때문에 한국에서 정한 일정과는 많이 틀어지더라고요.

결국 첫날 가고싶었던 카타마란은 공항가기전날인 마지막날에 잡을수밖에 없었죠..그게 좀 많이 아쉬웠어요.ㅠ 거의 하루종일 배에서 놀고먹고마시면서 한국인 커플들과 막 친해졌는데 다음날 헤어져야하니 말이죠..ㅠㅠ

그리하여 4박7일의 저희 일정은 모리셔스에서의 첫째날 스냅촬영,포트루이스시내관광, 둘째날 서브스쿠터,마사지,리조트휴식, 셋째날 카타마란 이렇게 정하게되었죠.

아웃리거는 다좋은데 딱한가지 단점이 있어요.

 시내와 두시간거리, 동부카타마란과 두시간반거리, 북부 서브스쿠터와 3시간거리…라는 점이에요. 제주도만한 크기의 작은 섬임에도 1차선의 해안도로로 이어져있기 때문에 제주도로 생각하시면 안되요!! 키미테 붙이고 동부 카타마란 가는데 결국 멀미했어요.

공항에 도착해서 만난 신혼부부들의 얘기를 옅듣다가 멘붕이 한차례왔어요. 팜투어에서 제공하는 스냅촬영에 대한 루머였죠. 신혼여행커플 여럿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촬영장소를 옮겨가며 각 커플이 돌아가며 사진 촬영을 한다는 얘기였죠. 스냅촬영이 무료라지만 살짝 기대를 했는데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할것같아서 저희커플은 그냥 스냅촬영을 포기할까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첫째날 두둥! 오전중에 스냅촬영일정이 잡히고 미팅장소로 갔죠. 이게 왠걸! 스테판 작가님이 저희커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1시간에 한커플씩 사진 촬영을 해준다는거에요.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설레는 마음을 가득 가지고 촬영에 임했어요.

정말 친절하신 작가님 덕분에 땡볕의 해변에서도 웃으면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물론 스냅사진도 너무 예쁘게 잘 나왔죠. 

포트루이스는 아웃리거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모리셔스의 수도에요.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워터프론트’. 이곳은 정말 별천지에요. 인사동+영등포타임스퀘어?? 같은 느낌이랄까…?ㅋㅋㅋ 기념품과 공예품 살만한게 참 많더라고요. 다만, 바가지를 조심하세요! 참고로 도도새 열쇠고리와 냉장고자석은 50루피정도(한화1800원).

아! 워터프론트의 나마스떼라는 인도식당에서 진짜 인도커리와 모리셔스인도전통음식인 브리아니도 드셔보세요.

다음날, 서브스쿠터를 타기위해 북부해안가로 아침 일찍 출발했어요. 아웃리거에서 거의 3시간걸려 도착한 북부 바다.. 보트를 타고 조금만 가서 만난 서브스쿠터.. 조금 실망스러웠던점은.. 다양한 물고기들을 만나려면 조금더 멀리 들어가야하는데 해변과 너무 가까운곳에서 하더라고요ㅜ 역시나 물고기는 한두종류밖에 없었고 불가사리나 문어같은애들은 곱빼기도 안보였어요ㅜ 그리고 또 아쉬웠던점은 45분이라 해놓고 잠수는 15분밖에 안한다는점. 3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서 겨우 15분… 너무 아쉬웠어요.

1시반에 예약해놓은 마사지를 위해 기사님은 전력질주?를 했어요. 덕분에 또 멀미를..ㅠ 1시45분쯤 지각했지만 다행히 문제는 없었어요. 30분 무료 마사지가 제공되지만 저희는 1시간짜리로 업그레이드를 했어요. 2인 2400루피(한화 9만원) 추가지불하면 전신테라피마사지를 받을수있어요. 탈의실에서 각각 탈의후 엄청 야시꾸리한 팬티와 가운을 걸치고 커플마사지룸으로 입실~ 알러지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 체크를 하면, 여자마사지사와 남자마사지사가 들어와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과 아로마오일로 머리,어깨,등,다리,발까지 결혼준비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답니다. 신랑은 처음해보는 마사지에 잠이 들어버려서 5번이나 불렀는데 깰 생각을 안했다는.;; 다른분들 얘기들어보니 30분마사지는 30분도채 안채우고 끝난다네요. 업그레이드는 한시간 정확하게 채웠는데. 흠.

다음날, 모리셔스 허니문의 하이라이트!! 카타마란을 가기위해 7시40분에 로비에서 모였어요. 여럿 커플들과 차를 타고 2시간반을 고불고불 끝없이 이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저는 당연히 멀미해서 도착하자마자 웩웩..;;; 배를 타야하는데 시작도 하기전에 멀미를 하다니! 심지어 키미테를 붙였는데도..;; 하지만 카타마란배에 올라타자마자 멀미가 뚝! 한국인 커플들과 함께 무한리필 맥주를 마시며 바닷바람을 만끽하고 파도바람에 몸을 맡겨 패러세일링을 합니다. 아, 패러세일링은 배에 타자마자 선원에게 신청(2인 1800루피)을 해요. 다른건 몰라도 패러세일링은 강추! 패러세일링을 마치면 배로 돌아와서 스노클링을 하고 놀다가 맛있는 점심을 먹어요. 점심을 다 먹을때쯤, 사슴섬(Ile aux cerfs)에 도착, 1시간정도의 자유시간을 주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천국의 바다에서 물놀이도 즐겨요. 다시 배로 돌아오면 과자와 칵테일, 맥주가 준비되어있어요. 그렇게 자유를 만끽하면서 첫출발한 해변으로 돌아가죠. 왜 다들 카타마란~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액티비티 위주로 조금 끄적여봤는데, 지루했나요~? ㅜㅜ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