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난 10월 6일 태풍을 뚫고 무사히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혼여행은 그 다음날 오전 11:25 가루다항공 GA871 편으로 출발했습니다.  (국내 항공사도 운항을 하지만, 가루다 항공 출발시간이 조금 더 빠릅니다.) 가루다항공은 인도네시아 국적기로, 국내항공사 만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기내식이나 안전, 기내시설 면에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실 듯 합니다. 

우선, 공항에 도착해서 현지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나가면 이름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있어서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저희를 담당한 현지가이드는 "Pardita (파르디타)"라는 남자 분이었는데, 한국말도 능숙하게 하셔서 여행기간 내내 의사소통 걱정 없이 다녔습니다. 발리의 이모저모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장을 보거나 과일을 먹고싶거나, 추가로 더 구경하고 싶은곳이 있어서 말씀드리면 흔쾌히 요구사항도 들어주시고 하여 프라이빗한 신혼여행을 알차게 보내고 온것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기간동안 옵션사항과 일정에 대해서 간략히 소감을 써보자면,

1. 해양스포츠(스노쿨링/제트스키/파라세일링): 워낙 물에서 노는걸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전반적으로 만족했던 액티비티 입니다. 단, 제트스키는 둘이서 탈 수 없고 탑승시간이 짧아서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습니다. 신랑은 혼자 운전을 해보고싶었는데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고 합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파라세일링 이었습니다. 원래는 일정 비용 안에서 선택해야 했는데 저희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파라세일링을 했습니다. 세 커플 정도가 모여 보트를 타고 파라세일링 스팟으로 이동해서 한 커플씩 태워주는데, 바다 위에서 날아다니는 느낌이 어찌나 상쾌하고 좋았던지. 다시 발리에 가도 또 하고싶은 스포츠였습니다. 단연코 추천합니다.

2. 아융강래프팅: 시내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래프팅을 하러 갑니다. 우리나라로 따져보면, 서울에서 가평가는 느낌 이었습니다. 두시간정도 이동시간이 있지만 오전에 출발하기 때문에 차안에서 자면서 가면 딱입니다. 가는길에는 논밭이 가득한 시골풍경이 보이는데 고즈넉하고 탁 트인 풍경이 볼만합니다. 아융강래프팅은 정말 강추하고 싶을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1시간 30분정도 꽤 긴 코스로 내려오기때문에 너무 짧지도않고 너무 길지도 않고 마치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으로, 열대우림의 절경들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래쉬가드와 워터레깅스, 아쿠아슈즈는 필수템입니다. 어떤 커플은 여자분이 샤랄라 원피스를 입고와서 물속에서 사진도 못찍고, 아주 불편해 보이시던데...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사진기는 고프로 가져가시면 물속에서도 찍을수 있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핸드폰 방수팩 꼭 챙겨가세요. 래프팅하는 입구에서 팔기는 하는데,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3. 자유일정을 하는 날에는, 택시를 타고 나갈까 하다가 지리도 잘 모르고 위험할것 같기도 해서 가이드분께 특별히 부탁드려 울루와뚜 절벽사원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머물던 반얀트리에서는 차량으로 20분정도 거리에 있어서 그리 멀지 않았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담당 가이드님과 기사분이 너무나 친절하셔서 같이 가서 하나하나 설명도 해주시고, 더운날 사비로 물도 사주시고 정말 감동이었지요.

4. 식사: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장소는 바로 짐바란 해변 씨푸드 디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맛보다도 분위기가 최고입니다. 해변에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음악도 듣고, 정말 신혼여행다운 디너 였습니다. (아래사진처럼 석양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아름답습니다.)

5. 쇼핑: 마지막날 공항에 가기 전, 우붓 재래시장에 가는데 정말 여기서 득템 많이 하고 왔습니다. 신혼여행 기념품부터 친구들 선물까지 수공예 제품부터 요새 유행하는 라탄소재 인테리어 아이템까지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신랑과 저는 쇼핑을 좋아하는데, 신혼집에 꾸며놀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많이 구입하고 왔습니다. 보통 처음에 상인들이 가격을 부르는데 절반이상 할인해서 살 수 있으니 꼭 흥정하세요. (그 사람들도 우리가 흥정할거 알고 처음부터 높게 가격 부릅니다.) 투어에 포함되어있는 쇼핑으로는 기념품 잡화점과 라텍스, 폴로매장을 가는데 저희는 기념품 잡화점에서 노니 비누와 노니가루, 발리커피, 코코넛 오일 등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여기서 샀습니다. 퀄리티도 좋고 한번에 선물을 해결할 수 있는곳이라 유용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폴로매장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아서 구입하진 않았습니다.(미국쪽 가면 더 저렴해서...발리는 공장이 있어서 더 저렴할 줄 알았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팜투어와 함께한 발리 신혼여행은, 꿈만같고 달달한 기억들로 가득합니다. 발리 현지인들도 친절하고 호의적이고, 허니문 명소라 그런지 잘 대접받고 다시한번 축하받은 것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가이드님과 기사분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다시한번더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싶네요.

모든일정 너무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있었고, 덕분에 즐겁고 항상 웃던 허니문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