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은 평생 한 번뿐인 허니문이라 조금 멀더라도 꼭 몰디브를 가보고 싶었어요.
모두가 가는 싱가포르-몰디브, 두바이-몰디브가 아닌 방콕-몰디브로 일정을 짜고 갔는데요.

몰디에서도 국내선을 한 번 더 타야 하는 꽤 긴 여정이었지만,

막상 도착하니 그 피로가 싹 사라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도착하자마자 리조트 직원분들이 공항부터 픽업, 체크인, 일정 안내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든든했어요.
특히 중간중간 불편함이 없는지 계속 확인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마지막 체크아웃 때는 다른 리조트처럼 공항 수속까지 함께 도와주는 서비스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희는 숙소를 비치 풀빌라 2박 + 워터 풀빌라 2박으로 예약했는데,

두 곳 모두 매력이 달라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비치 풀빌라는 뛰어다녀도 될 정도로 넓고 쾌적해서 신혼부부가 지내기엔 완벽했고,
워터 풀빌라는 바로 앞이 바다라 창밖으로 물고기들을 바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다 풍경과 함께 떠오는 해를 봤던게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옆 리조트 팔루마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서 두 리조트의 시설을 모두 즐길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어요.
물론 거리가 꽤 있어서 버기가 필수였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달라서 하루는 디구라에서 식사라고 쉬고 , 하루는 팔루마에서 식사하고 쉬거나 하면서 여유롭게 양쪽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있었어요.

몰디브의 바다 보기만해도 예쁜데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면서 물고기, 거북이, 가오리 모두 볼 수 있었어요! 돌고래 투어까지 신청해서 노을지는 바다위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올 인클루시브라 식사와 음료, 일부 액티비티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고,
직원들도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줘서 기분 좋게 머물 수 있었어요.

다만 비치 풀빌라에서는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했지만,
워터 풀빌라는 거리가 좀 멀어서 버기 이용이 필수였어요.

버기는 요청 후 최소 15~20분 정도 기다려야 해서,

특히 팔루마 쪽 식당 예약이 있을 때는 30분 전쯤 미리 불러야 시간에 맞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선을 한 번 더 타야 하는 만큼 거리가 먼 리조트이긴 하지만,
그만큼 중국인, 한국인 여행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가족 단위보다는 커플이 많아서 허니문 분위기에 딱 맞았고,
조용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최고의 장소였어요. 

멀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여행이었고, "다시 가고 싶은 몰디브"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