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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태리 일주

긴 여운의 완벽했던 이탈리아 여행

유O환 | 2026.09.28


이탈리아, 잊지 못할 시간의 기록


이탈리아에서 보낸 시간은 어느 한 장면도 흐릿하지 않고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남았다. 낯선 문화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놀라움, 골목마다 스며 있던 공기,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차오르던 행복함까지. 돌아온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풍경들이 그대로 펼쳐진다.













로마, 시간이 쌓인 도시

로마에서는 판테온 앞에서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기둥 위에 새겨진 "M·AGRIPPA·L·F·COS·TERTIVM·FECIT" 문구를 올려다보며, 2천 년 전 사람들이 세운 건물이 지금도 수많은 사람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압도당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대리석 벽면 사이로 성모영보 프레스코와 작은 제단이 자리해 있었고, 건축과 예술이 한 공간에 겹겹이 쌓여 있는 느낌이었다. 콜로세움 역시 그 거대함 앞에서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바티칸 박물관 중정에서 마주한 조각상들, 햇살 가득한 골목의 파스텔빛 건물과 노천 식당의 활기, 낙서로 뒤덮인 지하철마저도 로마다운 매력으로 기억에 남는다. 화려함과 낡음이 공존하는 이 도시가 참 인간적으로 느

껴졌다.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

피렌체 두오모 앞에서는 말 그대로 숨이 멎었다. 흰색, 초록, 분홍 대리석이 빚어낸 파사드의 정교함은 사진으로는 절대 담기지 않는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그 애틋한 감정이 내게 그대로 이입되어, 벅차게 행복하면서도 이유 모를 슬픔이 함께 밀려왔다. 아름다운 것 앞에서 마음이 시큰해지는 경험을 이곳에서 처음 제대로 해본 것 같다.





베네치아, 물 위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수상 택시를 타고 대운하를 가르며 물 위에 떠 있는 건축물들을 올려다봤다. 푸른 하늘 아래 회색빛 돔과 붉은 벽돌 종탑, 붉은 지붕이 물결 위로 비치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그림 같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돌로미티, 아직도 그리운 산

그리고 돌로미티. 웅장한 암봉 아래 초원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던 소들,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던 호수, 그 옆에 옹기종기 모인 산악 마을까지. 노란 들꽃 사이에 누워 있던 소와 눈이 마주친 순간은 지금도 웃음이 난다. 도시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고요하고 깊은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 이곳의 산세는 문득문득 떠올라 자꾸만 나를 그곳으로 데려간다.







모든 가이드 분들이 친절했던 기억이 아직도 너무나도 기억에 남습니다. 숙소의 경우 이탈리아를 생각하면 크기, 컨디션도 좋았구요. 패키지였지만 좋은 경험덕에 한번더 자유여행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네요. 

팜투어, 주변 분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