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이래저래 정신없이 지나다 보니, 후기 올리는 게 좀 늦어졌네요^^

저희는 12/19~25 5박7일 일정으로 코사무이에 다녀왔습니다.

핫스톤마사지, 트릭아트 박물관, 낭유안 섬에서 스킨스쿠버, 사파리투어, 사원 나들이, 로맨틱한 해변 식사, 차웽비치에서 휴식, 풀빌라, 쌀국수, 족발밥, 맛있는 숙소 조식, 특산품 구입. 그리고 너무 멋지고 친절한 최고의 가이드 박설희님.

결혼 일정 잡고, 신혼여행은 생각치도 못했다가 우연찮게 결혼박람회 신청을 하면서 처음 팜투어랑 인연을 맺었어요.

처음에 팜투어 말고, 다른 여행사 2곳을 포함해서 3곳을 함께 알아보다가 인프라 면에서나 서비스 면에서나 팜투어가 확실히 낫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를 상담해주신 울산 차은희 부장님의 적극성과 친절함에 팜투어와 계약하게 되었지요.

신혼여행지를 결정할 때 우선순위를 두었었습니다.

1. 춥지 않은 곳  2. 오랫동안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곳

처음에 오로라를 보겠다고.. 호주를 계획했다가 비행기 시간에 밀려 탈락.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하와이, 칸쿤, 모리셔스 등등을 추천받았지만 우선순위에 맞는 곳이 동남아지역이더라구요.

동남아로 정하고, 상담을 받으며 코사무이의 풀빌라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 바로 코사무이로 확정했어요.

날짜, 장소, 금액대가 정해지니 그 다음엔 차은희 부장님이 알아서 다 해주셨어요.

공지사항은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안내받았구요. 그 덕분에 저희 두 사람은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어요.

저희 예식은 12/18로 처음에는 예식 끝나자마자 출발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가 18일에 출발할 경우, 방콕에서 1박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쉼을 갖고 비행기를 타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였거든요^-^

18일 예식을 마치고, 숙소에서 여유롭게 쉬다가 그 다음날 아침 김해공항으로 가서 출국했습니다. 물론, 공항 인솔자 분을 만나서 제가 프린트 하지 못한 일정표와 이티켓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타이 항공을 타고 방콕 공항을 경유하여 코사무이 공항에 도착했어요.

(※와이파이를 이용하고자 일부러 로밍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여행 시에도 가이드 분이 함께 계셔서 굳이 로밍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리고 숙소에서는 와이파이가 다 되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방콕 공항에 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경우에는 방콕 공항에 와이파이가 되므로, 공항에서 한국으로 연락을 취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도 내려서 차은희 부장님께 연락 드렸었답니다.

코사무이 공항에 대한 첫 인상은 아기자기하다는 것이였습니다. 방콕 공항은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자랑했는데, 그에 비하면 코사무이 공항은 시골의 간이역 같달까?

암튼, 12월의 한국에 있다가 12월 코사무이는 선선했고 꽃과 나무가 가득했어요. 공항 라운지를 지나 주차장이 보이는 곳까지 쭉 걸어나가면 현지인들이 피켓을 들고 있어요. 저희 이름을 보고 반가움과 동시에 외국인 가이드인가 싶어서 순간 불안했는데,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이 뒤에서 들리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

그렇게 박설희 가이드님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정 설명을 위해 전망 좋은 카페에 도착한 것도 잠시.. 짐이 뒤바뀐 해프닝이 생겨 부랴부랴 다시 공항으로 향했어요. 중간에 저희가 잘못 가져온 짐을 돌려드리구요.. 저희처럼 허니문 오신 팀이던데.. 기분이 많이 상하신 그 분들께 설희언니께서 대신 사과하셨어요.. 언니..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ㅠ0ㅠ

저녁을 먹고, 마사지를 받으러 출발~ 식사가 입에 너무 딱맞아서 깜짝 놀랐답니다.^^

마사지 받고 나니 어찌나 몸이 노곤하던지..

그런 호사를 누리니 신혼여행 왔다 싶더라구요.

마사지를 받고, 잠시 근처의 찻집에서 일정 안내를 받았습니다.

일정 설명과 함께 코사무이에서 지켜야 할 예의, 여행 다니는 동안의 주의사항 등을 전달받았어요.

설명을 듣는데, 피곤한 와중에도 '우리 가이드님 엄청 세심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믿음이 확~ 가더라구요.. ㅎㅎ

저희의 첫 숙소인 차웽다라사무이에 도착했어요. 굉장히 태국스러운 느낌이였어요.

풀빌라에만 꽂혀서 앞에 묵는 숙소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너무 괜찮았답니다.

편의점도 앞에 있어서 숙소 내 비치된 음료와 물은 하나도 먹지 않고 편의점에서 사다 먹었어요. 아주 알차게!!

조식도 너무 맛있었구요.. 있는 동안 정말 열심히 먹었답니다. ㅎㅎ 음식 종류도 다양해요~

둘째날은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아침 조식을 먹는데, 비가 쏴~ 내렸어요. 정말 하늘에 구멍 뚫린 것 같이.. ㅎㅎ 그래도 그치니까 선선하니 좋더라구요. 저희는 동남아라 해서 더울까봐 너무많이 걱정했는데, 태풍이 왔다가서 저희가 오기 전 주에는 물난리가 나서 난리였다고 하는데.. 우리는 정말 운이 좋구나.. 싶었어요. ㅎㅎ

근데, 정말 저희는 여행 내내 운이 좋았어요.

센스 있는 가이드님 덕분이였던 것 같아요. ㅎㅎㅎ

조식을 먹고, 방에서 뒹굴뒹굴 쉬다가 비치 구경갔다가(저희 숙소 바로 앞이 비치였답니다. ㅎㅎ) 설희 언니를 만나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와.. 정말 점심 최고였어요!! 저희 둘다 이번 여행 오면서 얘기했던 게 '가능한 현지 음식 먹자'였거든요. 쌀국수와 볶음밥이였는데.. 국물 최고였어요!! 쌀국수에 넣는 고추씨기름? 그거 넣어서 먹었더니.. 절로 '크~'라는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오죽했으면 돌아오는 날, 한번 더 갔답니다. ㅎㅎ 정말 추천합니다!!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트릭아트 미술관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차웽비치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지요. 정말 제 인생에서 수영복을 입고 선베드에 누워 있어보긴 처음이였어요. 처음엔 너무 민망하고, 다 나만 보는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건 정말 제 생각이더라구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전 다른 일정들 보다.. 그게 최고였던 것 같아요.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 ㅎㅎㅎ 설희 언니가 공수해주신 열대 과일도 마음껏 먹고요~

휴식이 끝나고, 해산물이 가득한 식사를 하러 갔어요.

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 비치에 놓인 테이블이 참 운치 있었어요. 밥 먹는데, 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게 함정이였지만요.ㅋ

랍스터를 배터지게 먹고, 신랑과 함께 걸었어요. 저희가 저녁식사를 한 곳과 숙소까지 걸어서 대략 2~3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차를 타고 다니는 것과는 또다른 세계였어요.

길가에 있는 매장들도 구경하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차웽비치를 따가 조성된 리조트들의 조경을 구경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였어요. 트렌스젠더 쇼를 하는 곳 앞에 서 계신 언니(?)들을 보고 겁먹긴 했지만요.. ㅎㅎ

셋째날은 낭유안 섬에 들어갔어요.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조식을 챙겨 먹고, 리조트에서 챙겨준 비치 타올도 챙긴 다음 설희 언니를 만나 선착장으로 이동하는데 언니께서 중간에 사주신 꼬치는 정말 최고!!! 둘다 조식을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였음에도 깨끗이 먹어 치웠지요. ㅎㅎ 저희는 사전에 스킨스쿠버 예약을 해 놓았던지라 안내를 받고 배에 탑승했어요. 멀미를 할 수 있을 듯 하여 2층으로 올라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배를 탔어요. 스킨스쿠버 강사님이 주신 약을 먹고, 그대로 기절~

배에서 내려 조금 걸어들어가니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졌어요. 신랑을 1타임만, 저는 2타임으로 예약을 해서 오전에는 함께 들어갔어요. 강사님들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금방 물에 적응했고(특히, 수영을 못해서 물을 무서워하는 우리 신랑!) 물 속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도 찍었답니다^^ 정말, 사진은 꼭 찍기를 추천해요~ 언제 그런 사진을 남겨보겠어요. ㅎㅎㅎ 오전 체험을 끝내고, 점심을 먹고 코코넛 쉐이크를 먹었어요. 와~~ 정말 코코넛 쉐이크 최고!! 여기

코코넛 쉐이크는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맛이예요.. 저는 코코넛 냄새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 코코넛은 너무너무 향기로웠어요~ 오후가 되서 저는 또 하러가고 그 시간동안 신랑은 스노쿨링을 했어요. 모두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바닷물에 샤워도 못하고 너무 찝찝했는데 배 화장실에서 샤워가 가능했어요!! 대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에는 쫄딱 젖은 채로 오셔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ㅎㅎㅎ

저희는 다시 사무이에 도착한 다음 바로 마사지를 하러 갔어요~~ 모연예인이 수소문해서 왔다간 곳이라더니.. 역시.. ㅋ

바디스크럽까지 해주시더라구요.. ㅎㅎ 정말 여기 마사지 최고!! ㅎㅎㅎ

스킨스쿠버에 마사지까지 하고 나니 정말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어요... 센스있는 우리 설희 언니~ 저녁을 도시락으로 대체하여 숙소에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셨어요~ 언니, 도시락 너무 맛있었어요 ^0^

다음날은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고, 풀빌라 들어가는 날~~

체크아웃 하기 전에 다라사무이에서 스냅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작가님과 만나서 간단히 설명을 듣고, 비치에서 몇 컷 찍지도 않았는데..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비가 또 쏟아졌어요.. ㅠ0ㅠ 풀빌라 들어가기 전, 사파리에 갔어요. 이 일정은 우리 신랑이 너무 원했던 일정이예요.. 전.. 그닥 동물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ㅠ0ㅠ 도착하자마자 코끼리 쇼를 보러 갔어요. 그 전에 바나나를 한 바구니를 샀는데, 이게 제 흑역사의 도화선이였어요..;; 앞자리에 앉는 게 아니였는데...;; 에효.. 암튼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코끼리가 바나나를 보고 저한테 코를 들이밀기 시작하더라구요. 와.. 정말.. 장난아니였어요.. 두 송이 중 한 송이를 뺐기고.. 필사적으로 온 몸으로 막았는데 코끼리를 당해낼 재간이 없더라구요. 두 송이 모두 빼앗기고.. 그 과정에서 코끼리 코가 제 얼굴과 몸을 쓸고 지나갔는데.. 냄새가 어마어마했어요.. 얼굴은 따갑더라구요.. ㅠ0ㅠ 함께 앉아있던 관람객들께 재밌는 구경거리를 제공했지요.. ㅎㅎ 원숭이쇼도 나름 볼 만했구요~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트래킹이지요!! 한 덩치 하는지라.. 코끼리에게 연신 "미안해"라는 말을 했더랬지요.. 어쨌든, 제주도에서 말을 타봤지만 말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높이도 훨씬 높구요.. ^^ 말과는 다른 안정감도 있었지요. 그리고 조련사님의 배려로 뒤에 따라오던 외국인 커플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어요. ㅎㅎ 내릴 때 너무 이쁜 잎사귀 팔찌도 만들어주셔서 기분이 더 좋았어요.

점심을 먹고, 마이사무이로 체크인!!

포시즌, 반얀트리 보다 저렴하면서도 시설적인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마이사무이!

실은... 저희가 봐두었던 다른 풀빌라들이 예약이 어렵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도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였습니다. 이틀 동안 머물면서 아시아계 관광객은 저희 커플 밖에 없었고, 다들 유럽인들이 묵고 있었어요. 다른 일정 없이 풀빌라에만 있게 되는 상황에서 정말 오붓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ㅎㅎ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정말 자유로웠어요. 마이사무이는 숙소 자체의 풀은 아기자기해요. 저희는 비치 프론트여서 바다도 보이고, 앞에 지나가는 사람도 보이고.. ㅎㅎ 설희 언니의 배려로 조식은 공용식당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룸서비스로 먹었어요~ 저희는 풀빌라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맥주, 과일, 과자 등의 먹거리를 한가득 가져갔었어요. 참.. 그리고 설희언니께서 챙겨주신 코코넛케이크!! 다시 생각해도 너무 감동입니다. ㅠ0ㅠ

비가 와서 찍다가 취소된 스냅사진을 설희언니와 작가님의 배려로 작가님이 저희 숙소까지 오셔서 촬영해주셨어요 :-)

마이사무이 공용풀은 꽤 커서 수영하기 좋았어요. 그리고 공용풀과 숙소 앞에는 비치가 위치하여 선베드가 놓여 있어서 공용풀에서 수영하다가 비치에서 놀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어요^_^

그리고, 마이사무이 룸 컨디션은 너무 좋았어요~ 청소를 요청하면, 청소도 해주시고.. 얼음도 가져다주시고. 친절하기 이를데 없었답니다. ^^

풀빌라는 정말.. 둘 다 다시 꼭 오자고 말할 정도로 기억에 남아요~~ ^_^

허니문으로는 정말 풀빌라가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지막 날에는 기념품 투어를 했어요. 유능한 설희 언니 덕분에 신혼살림에 들어갈 라텍스 매트와 베게, 아직 있지도 않은 애기베게 그리고 양가 부모님 드릴 매트와 베게까지 너무너무 착한 가격에 구입했어요!! 정말 우리 가이드님 짱이예요!!

기념품 투어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사원 투어를 하고, 첫날 먹었던 환상의 쌀국수를 먹고 마지막 마사지를 받았어요~

마사지가 끝나니 기다리고 있던 설희 언니 손에 있는 건 맥날의 콘파이와 파인애플파이!! 특히, 콘파이는 여기서 먹을 수 있는 명물이라던데.. 우왕.. 정말 끝까지 감동을 주는 설희 언니~~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살짝 앞당겨서 제대로 된 인사도 못 나누고 다급하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요.. 다시 추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얼마나 마음아프던지요.. ㅠ0ㅠ

신랑이랑 여행 내내 그랬어요. 정말 이번 신행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그리고 자유여행만 다녀본 우리 둘에게 미지의 세계와 같았던 첫 패키지 여행.

너무 좋은 여행사 만나서, 대신 준비해주시고 여행지 도착해서는 정말 하나하나 취향저격해주신 설희 언니 덕분에 정말 5박 7일 모든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제 허니문은 없지만, 추후 가족여행이나 또다른 여행으로 인연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