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작년 11월에 2017년 3월에 결혼식 올리기로 하고 번갯불에 콩 볶듯이 상견례하고 예식장, 뷔페 예약하고

신혼여행 결정만 남았는데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는지..1월 중순이였죠.

비행기 타는게 싫었던 나는 와이프에게 "자가 운전하면서 남해안 서해안 일주 할래?" 아니면 "배타고 제주도 갈래?"

라고 말하는 순간 망치로 뒷통수를 맞은 듯한 표정을 짓는 와이프에게서 살기를 느끼고.......

해외여행 왕초보인 내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그래 그럼 하와이 가자"..였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말이죠..

 

급하게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부산 대구 하나투어에서 신혼여행 박람회를 하더라고요.

울산에서 차를 몰고 부산을 가는길에 한번 더 검색을 했더니 울산 팜투어여행사에서도 박람회를 하고 있더라고요

일단 울산에서 설명들어보고 부산으로 갈 생각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하와이부터 상담을 받았는데..인터넷으로만 본 하와이 여행과는 너무나 달랐죠.

일단 너무 늦게 준비를 해서 모든 여행지의 비행기 티켓부터가 우리의 발목을 잡았더랬죠.

그때.차은희 부장님이 비행기티켓은 어떻게든 구해줄테니깐 코사무이를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하와이 생각뿐이였던 와이프를 설득해서 거의 일방적으로 코사무이를 계약하게 되었죠.

비행기티켓 구입방법부터 다양한 여행지의 완벽한 설명, 그리고 와이프 설득까지 해주신 차은희 부장님 감사^^ 감사^^

 

도전

3월18일 결혼식을 올리고 19일 오전 6시에 김해공항에서 여행사 직원분과 미팅을 했습니다.

해외여행 초보였던 우리 커플에게 일정과 주의사항등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티켓팅도 해주시고....

근데 방콕에서 짐 찾아서  우리끼리 입국해서 태국 국내선가서 티켓팅하고 짐부치고 코사무이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ㅜㅜ

와이프한테 듬직한 신랑의 모습 보일려고 다 아는척 하고 담담한 척 했지만.....

김해에서 방콕까지 가는 타이항공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직원분이 설명한 내용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여권이랑 이티켓한 종이 잃어버릴까봐....조마조마...^^

다행이도 미션 클리어 해서 코사무이공항까지 잘 도착했습니다...

 

 

 

 

 

코사무이공항에서 짐을 찾는데..와이프 캐리어에 스크래치가..쫘악......(비싼 캐리어 필요없어요..^^ 다 긁혀요)

공항 서비스센터가서 보상 받을려고 했더니...(으악 말이 안통해........)

나는 서비스센터에서 서류작성하고 와이프는 부랴부랴..미팅존으로 가서...가이드 찾고...(그때 생각만해도..정신이...)

코사무이 공항 입국장 미팅존에서 우리커플의 이름 푯말을 들고 있을 가이드님을 생각했는데..

우리의 첫 만남은 공항 서비스센터에서.....

 

박설희 가이드님과 제대로 첫인사 후 미팅하면서 스케쥴 정하고 추가할 옵션 내용 정하고...코사무이에 관한 설명, 주의해야 할 내용 다 듣고, 전통마사지 받고 현지식 먹으러 고고 ~~~

우리가 걱정하는 내용을 어찌 알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는데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시는지...아직도 머리속에...생생^^

(tip. 숙소마다 다르겠지만 나파사이에는 빗이랑 목욕타월 없어요..TT 미리 준비해 가시면 도움 될거예요~^^)

 

IN 나파사이

 

 

 

 

 

 

우리 커플은 시끄럽고 복잡한 것을 좋아 하지 않아서 차웽비치가 아닌 매남비치에 있는 나파사이 리조트를 선택하였다.

차은희 부장님이 코사무이에 숨어 있는 진주같은 곳이라며 적극 추천해 주신것도 있었지만,

태국 전통 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공존하는 나파사이 리조트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바로 선택하였던 곳......

신혼여행 가기전 부터 인터넷 정보를 보고 많이 기대를 했었다...

입구부터 여러 동물들, 수많은 나무, 아름다운 꽃들에 감탄하며 쭉 들어가니깐 로비와 레스토랑 메인풀장이 있는 곳이

나왔다. 그 곳이 끝이 아니라 리조트와 풀빌라의 시작이라는 것에 또 다시 놀람

걱정말아요~~그대여..아주 넓은 곳이지만 우리에게는 발이 되어준 버기(친환경 전기차)가 있다는 사실...ㅋㅋ

(버기 플리즈 이 한 마디면 그 넓은 나파사이를 구석구석 다닐 수 있다.)

나파사이의 장인이 한송이 한송이 꽃으로  HAPPY HONEYMOON 이라고 쓴 장식과 맛있는 열대과일,

코사무이 매남의 밤바다는 우리의 신혼 첫날밤을 불태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조식은 대부분 나파사이 식당에서 먹었다, 빵과 과일이 주였지만 닭죽, 꼬마김밥(초밥? 롤?), 볶음밥, 해물 볶음면

등이 나오고 계란후라이, 오물렛등 즉석에서 요리도 해주니 정말 토종 입맛이 아니라면 아침밥은 걱정 안해도 될듯

코사무이 계란요리는 거의 반숙이니 완숙을 원하면 숙숙이라고 하면 알아서 완숙으로 해준다..

(숙숙플리즈..설희가이드님이 알려준 팁... 정말 요긴하게 사용하였다)

 

리조트에서 2박 하고 풀빌라로 이동...^^ 리조트도 넓고 좋았는데 풀빌라는 그냥 말이 안나온다....

4층으로 되어있는데 너무 넓어서 4층침실은 사용을 안하고 3층 침실부터 2층 거실및 주방 1층 수영장과 주방시설

좋았던 점

침실 거실 수영장 모든곳에서 오션뷰가 가능하다. 쭉쭉 뻗은 야자수와 푸른 바다만 보고 있어도 그냥 힐링이 된다

인터넷방송에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진다. 해외 통신 요금 아까워서 전화도 카톡도 제대로 못했는데

풀빌라에서 이틀동안 카카오톡 보이스톡 게임도 열심 열심..^^

KBS월드방송으로 한국드라마 시청은 덤으로.......

수영장이 정말 넓다. 개인 풀이 넓어서 메인 풀에 갈 필요가 없었다.

낮에도 밤에도 눈치 안보고 단둘이 맘껏 수영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점은...ㅠㅠㅠ 계단이 안쪽으로 연결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바깥으로 연결되어 있다는것

 

 

 

 

낭유안섬, 요트, 사파리투어

 

 

 

첫날 낭유안섬투어 선택

아름다운 섬에 가서 바닷물에 살포시 몸 담그고 비치선베드에만 누워 있다 올 수는 없었다.

수영 전혀 못하고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와이프 꼬셔서 스킨스쿠버 추가 옵션으로 선택하였다.

자신만만 하였지만...물속에 들어갈수록 물안경에 물은 들어오고 코로 자꾸 숨을 쉬게 되고 포기해야 하나

하면서 와이프를 봤더니 너무나 잘하고 있는 모습에 와이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감동 또 감동 ^^

낭유안섬 전체를 볼수 있는 전망대까지 힘들게 올라갔는데 유럽인 아지매때문에...우리가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웠다.

 

둘째날 요트투어 선택

완전 럭셔리한 요트는 아니였지만. 요트타고 코사무이 근해로 나가서 코사무이 해변가도 보고, 맑은 바닷물도

보고, 요트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섬안에서 보던 코사무이가 아닌 요트랑 비행기를 타고 섬 외곽에서 보는 코사무이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요트 운전하며 가이드 하는 현지인 친구가 알아서 사진을 찍어 주는데 발위치 손위치까지 다 잡아주고

요트 위에서 디테일하게 자세를 잡게 해주는데.....솔직히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할때보다 더 힘들었다...^^

 

셋째날 사파리 투어

코끼리 타고 한바퀴 돌고  코끼리 쇼, 원숭이 쇼, 악어 쇼 보고, 폭포가서 사진찍고 코사무이의 대자연을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사파리 투어도 재미 있었는데 사파리까지 가는길에 코사무이 이곳 저곳에 있는 리조트를 다니는데, 코사무이 섬일주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마지막날 쇼핑 & 왓쁠 라이렘 사원

태국 특산품 쇼핑(4일동안 지쳐있던 와이프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는 순간)하고

왓쁠 라이렘 사원에서 사진찍고...우리의 코사무이 투어는 끝^^

 

 

 

 

 

 

 

음식

 

해외 갔다 온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음식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라면, 볶음 김치, 고추장은 꼭 가지고 간다며, 신혼여행 가기 전에도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이다.

일단 나파사이에서 먹은 조식들은 빵도 부드럽고 과일과 과일주스들도 맛있고 한식과 비슷한 요리들도 한두가지씩은

나와서 배부르게 먹었던 것 같다.

중식은 현지식을 주로 먹었는데,

나는 낭유안에서도 사파리에서도 현지식으로 나오는 뷔페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와이프는 낭유안에서

뷔페는 입에도 못대고 신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석식은 설희가이드님이 우리의 당일 컨디션과 투어하면서 밥을 먹을지 못먹을지 어떻게 알았는지

그때 그때 알아서 척척 준비해 주셔서...맛있는거 너무 많이 먹고 온것 같다.

특히 첫날 낭유안 섬투어 하면서 와이프가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스킨스쿠버 하고 뷰포인트까지 올라갔다오고

2시간정도 배를 타서 심신이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는데 설희 가이드님이 리조트로 배달해준 일식음식은

완전 감동 이였어요..^^ 그 음식을 보고 지쳐있던 와이프의 눈이 반짝이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는 ^^

설희 가이드님이 얼마나 꼼꼼하게 맛난 것들을 잘 챙겨 주시는지 한국에서 가져갔던 라면, 즉석밥, 3분요리, 육개장등은

컵라면2개만 먹고 다 남았다는 ^^

 

 

 

 

 

 

설희가이드님과 첫 미팅하고 태국 마사지 받으러 들어가서 와이프랑 저 가이드라면 우리의 신혼여행을 맡겨도 되겠다고

말했었는데 지치고 따분하고 인터넷 정보와 다른 부분에 실망할 수도 있었던 신혼여행을 더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게 해준 박설희 가이드님 감사 ^^

때론 전문가 다운 가이드의 모습, 때론 친언니 부부가 여행 온 것 처럼 챙겨주는 친동생 같은 모습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