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채 두달도 안남았을 때 급하게 결정했던 신혼여행입니다.

어디로 갈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할지 정한게 하나도 없었기에

무작정 작전동 팜투어 사무실에 견적을 받으러갔습니다.

문경민 과장님을 만나서 호텔마다의 장단점을 듣고,  날짜가 없을까봐 불안했던

비행기 티켓도 바로 결제했습니다. 

하와이로 떠나기 한달, 3주, 이틀에 걸쳐서 문경민 과장님께서 비자과 관련된

서류뭉텅이? 들을 메일로 보내주시며 꾸준히 연락해주셔서 시행착오 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8시간의 비행을 거쳐 하와이에 도착한 저희는 지친얼굴로 가이드님(제임스)을 만나기위해 약속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하와이에 오신것을 환영한다며 목에 하와이목걸이를 걸어주셨고, 하와이에 맞는 복장으로 갈아입고 용변?ㅋㅋ도 보고

20분 후에 다시 만나자며 화장실로 안내해주셨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지쳐있던 이유로 처음에 반갑게 인사나누지 못한게 조금 죄송하고 아쉬웠지만,

그런 저희의 표정에도 밝게 인사해주시며 반겨주셨던 가이드 제임스에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가이드님, 가이드아저씨, 아저씨, 저기요 대신 영어이름 제임스를 알려주시며,

신랑분들은 형, 형아, 형님이라고 편하게 불러달라는 삼촌의 향기를 풍기시며

그렇게 저희의 4박6일의 하와이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쉬지 않고 하와이에 대한 설명과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 자연환경

하와이에 대한 정보를 쉬지 않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하와이의 시청의 기둥이 하와이 섬 8개와 화산모양에서 유래된 배경과

중국인 모자섬이 왜 중국인 모자섬인지, 하나우마베이(스노쿨링지역)의 바닥이 돌로 되어있는지

전혀 모른채로 쇼핑만 하다 갔을지 모릅니다.

보는사람이 목이 아플정도로 끊임없이 얘기해주신 제임스덕분에

"아, 패키지로 하길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하와이에서는 치즈버거를 꼭 먹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얘길 했었는데

줄서서 먹는 유명한 맛집보다는 현지인들이 자주가는 정통수제버거집에 데려가고 싶어서

이동시간중 화장실타임에 와이프 몰래 살짝 제임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리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팜투어 차량에 올라탔는데

마이크를 귀에 꼽은 제임스는

치즈버거가 맛있긴 하지만 오바마 버거라고 불리는 유명하고 맛있는 수제버거를 

사주시겠다며 일정에 없던 수제버거집을 가게되었습니다.

그때 또 생각했습니다.

왜 형님이라고 부르게 하셨는지..

제임스가 주문해준 버거는 치즈버거는 아니었지만 

와이프는 한입 먹어보더니 왜 사람의 위는 하나인지,

위가 두개였으면 눈앞의 큰 버거 하나를 통째로 먹을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해냈습니다.

제임스 없는 자유일정때 궁금한 것을 카톡으로 물어보면

스케줄이 있는 것 같은데에도 불구하고 1분도 안되서 답장해주신 제임스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날 형식적인 인사로 공항앞에서 헤어질 줄 알았는데,

조심히 잘 가라며 진한 포옹을 해주셨는데

그것은 마치 눈물젖은 포옹이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데

너무 추운 인천의 날씨때문인지 제임스형님의 따뜻한 품이 그리웠습니다ㅠ...ㅜ

결론,

아래 사진의 인물을 만나면 

당신은

행운입니다.

(아래 사진첨부합니다. 핑크핑크한 분이 제임스에요!

저 핑크핑크한 옷의 배경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 제임스를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