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신랑의 지인 추천으로 다른 여행사에서 견적을 받았다. 최대한 나에게 맞춰서 해주려는 것 같은데, 뭔가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팜투어를 소개받았다. 전화번호를 받았었나... 카톡으로 날짜를 예약하고 방문을 했던 것 같다. 오기훈 주임님. 한번 상담을 하는데 내가 궁금해하던 걸 물어볼 필요도 없이 시원하게 싹싹 긁어주셨다. 바로 팜투어에서 계약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나고 발리에 갔다. 비행기 표를 우리가 직접예약했던 터라 기존의 4박 6일 스케줄을 비행기 시간에 맞게 5박 7일로 변경을 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첫날 도착하자마자 마사지를 받으러 가게 되었다.

kaya 스파. 5일중 4일 동안 마사지 일정이 포함되어있는데, 그중 두번 정도 방문한 곳. 입구 쪽 전경이 너무 이쁘다.

내부는 편한안 분위기 였다. 마사지도 대만족.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느데, 좋은 향과 따뜻한 손길에 몸이 노곤노곤해져 코까지 골며 잠을 잤다. 마사지가 끝나고는 샤워를 할 수 있게 해줬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니 진저티와 과자가 놓여있었다. 마사지 샵에 갈 때마다, 티나 과자를 주곤 했는데 이것 또한 좋았다. 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1달러씩이여서 부담스럽진 않았다.

오세아나 호텔에 짐을 풀고, 조식은 다른 호텔에서 먹었다. 가이드가 친절하게도 포토타임도 가져주고. 음식주문과 음료 주문 까지 도와줬다. 발리에서의 첫 식사. 닭고기와 소고기 꼬지. 이름까지는 기억을 못하겠다ㅜㅜ. 동남아라 그런지 확실히 향신료 향이 많이 나는 음식. 그렇다고 입에 안맞는 것도 아니여서 색다르지만 맛있게 먹었다.

오세아노 호텔은 내부가 정말 아름다웠다. 1층과 꼭대기 층에 수영장이 하나씩 있었는데, 꼭대기 층은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와 첨부하지 않겠다. 여튼 해가 진 호텔이 더 아름다워서 베란다에서 절로 맥주가 넘어가더라.

다음날 일정은 워터스포츠!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열대어! 스노쿨링! 기필코 하겠노라!

바나나보트, 도넛보트(?), 제트스키, 스노쿨링. 4가지를 할 수 있었다. 뺑뺑이 돌리듯이 바나나보트 부터 제트스키까지 쉴틈 없이 태워주는데, 제트스키가 아주 인상깊었다. 처음엔 직원분이 속도를 올려주고 내가 속도를 올릴 수 있게 해주는데. 이때가 아주 짜릿하다. 여러분 제트스키 꼭 타세요. 두번 타세요.

 가장 기대했던 스노쿨링은. 음. 너무나 많은 관광객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산호초가 다 죽고 없었다. 물도 맑진 않았고. 빵가루를 기대하는 갈 곳 잃은 열대어들만이 있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아쉬웠다.

아쉬움을 남긴채로 돌아갈 수는 없지. 다음날 선택일정은 또 한번의 스노쿨링 기회가 있는 데이크루즈!

숙소부터 배 타는 곳까지의 거리가 멀어 아침 일찍 부터 출발을 했다.

탑승 시간보다 삼십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탑승을 기다렸다. 우리부부의 가이드 마와르와 한컷. 사진 뒤에 나온 노란 배가 우리가 탄 배다. 총 3층까지 있으며 꼭대기 층에선 dj가 신나는 노래를 틀어줬다. 직원분들의 쉴틈없는 줌바 쇼도 볼거리중 하나. 

도착해서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 가거나 남아서 놀거나 선택할 수 있었다. 마왈 말로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다고...

자나깨나 스노쿨링 생각뿐인 나는 남기로. 우리 부부와 외국인 가족 제외하고는 모두 섬으로 떠나서 아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워터 슬라이드 실컷. 바나나 보트 실컷. 반잠수함? 같은게 있었는데 배의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 있어서 배가 돌아다니면  바다 속을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산호가 입이 쩍 벌어지게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티비에서나 보던 산호초들. 

반잠수함만 다섯번은 넘게 돌아본 것 같다.  물색은 어제 갔던 그곳과는 천지차이.

 스노쿨링도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해서 할 수 있었는데, 물색 무보정 실화다. 열대어들을 꼬여내는 먹이가 없어서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는 오지 않지만 산호초 사이의 열대어들이 너무나 많다. 환상적이었다.

산호초의 숲을 지나가고 있는데 그것이 비현실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배 위에서 뷔페식의 식사를 하고 나서 또 한번 스노쿨링을 했다. 이대로 빠져 죽어도 좋으리.

너무나 행복한 바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짐바란해변에서의 식사. 테이블 마다 켜주는 초. 넘나 분위기 있는것. 음식도 맛있었다. 양념이 어쩜 그리 맛있던지. 뼈째 씹어서 먹었다.  다시 생각하니 군침이 돈다.

그리고 다음날은 숙소를 옮겼다. 포시즌 짐바란. ㅜㅜ사진을 너무 못찍었다. 눈으로 담은게 훨씬 이쁜데ㅜㅜ

허니문 투어라고 욕조에 꽃으로 하트까지~ 포시즌 자체가 너무 넓어서 매 식사 시간마다 골프차를 불러야 했다.  식사 후엔 골프차를 부르지 않고 산책할 겸 걸어서 방까지 왔는데, 앞에 펼쳐진 바다나 조경이 너무 이뻐서 중간 중간 앉아서 쉬면서 돌아갔다.

자유일정 이라 종일 개인풀에서 수영을 하고 저녁장소로 이동을 했다. 굉장히 고오급스러운 레스토랑 느낌. 우리가 앉은 자리 앞 창가는 넓은 연못이 있었고 그 앞으로 수영장과 해변이 있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의 포토타임...하하하 그림자가 참ㅎㅎㅎ.  코스 형식으로 음식이 제공 되었는데,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찍었다. 고급스러운 만큼 맛있었던ㅜㅜ 스테끼가 입에서 살살 녹아요.

바로 근처가 짐바란 해변이었어서 식사 후엔 해변 산책을 했다. 으으 전에 해변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나 군침 줄줄 흘리며 돌아다녔다. 바다는 어두웠지만, 테이블의 초들이 분위기 있었다.

마지막 비행기를 타러 오기전 쇼핑 일정. 커피, 아로마 , 뱀가죽, 라텍스가 잇었는데, 이 곳들은 아무래도 여행사와 연계된 곳이여서인지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끼진 못했다. 그래도 유명한 발리핸드크림과 여기저기 뿌리기 좋은 비누들 내가 쓸 티트리 오일을 구매했다.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마왈의 활약이 시작되었다. ㅋㅋㅋㅋ상인분들과 흥정을 막 주고 받아서 저렴하게 우드플레이트 도마, 드림캐쳐를 쓸어왔다.

마지막은 일주일 동안 우리를 너무나 잘 챙겨줘서 감사한 가이드 마왈과 공항에서 한컷.

기대 이상의 발리 여행이었다. 너무 행복했던 일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