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투어 | 허니문 전문 여행사

허니문 후기 / 허니문 후기

작성내용
제목	[신혼여행] 해변, 칵테일, 풀빌라, 열대과일 그리고 너! 진주의 섬 푸껫 이야기 下 (feat. 팜투어 허니문 패키지)
작성자	정O희	등록일	2023-08-25	연락처 끝 4자리
허니문 여행	푸켓 NAP 파통 데이드림룸 2박 + 노쿠 힐빌라 2박

신혼여행은 다 좋은데 피로감이 어마 무시해진다. 그 휴유증을 안고 보낸 일주일은 정마 ㄹ일상으로의 적응기 그 자체였다. 그렇지만 점점 더 안정감을 찾아가고, 이제야 조금 제정신을 차린 기분이다. 이 환상적인 여행이 끝난 지금부터는 무료함과의 싸움이겠지? 다시 행복 회로를 돌리기 위해 어서 남은 기록을 마무리해 보자. 천천히 곱씹으면서~

바다가 아름다운 나라에 놀러 갔으니 보는 것 말고 몸을 담그고 첨벙첨벙 재미나게 놀아봐야지! 풀빌라에 입성하기 전 짐을 싸고, 옷은 수영복을 입고 당일 일정을 준비했다. 거울 앞 전신샷은 못 참아!!! 짐 챙기다가 강제로 동원된 남편 어리둥절~ 사진 다 찍었으니 가보도록.

이른 출발을 위해 아침 조식은 패스하고, 대신 여행사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줬다. 기내식 받는 기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가 짧진 않았지만 정상철 실장님의 이야기보따리로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듣는 것 좋아하는 편~

요트 선착장에 도착. 이때부터였나요 내 남자의 멀미가 끊이질 않았던 것이. 오히려 평소에는 내가 멀미가 심하고, 겁도 많아서 놀이동산에 데이트 가면 나 때문에 놀이기구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여행 피로감의 누적 때문인지 이때부터 남편이 물 근처에만 가면 울렁이는 증상에 시달려서 물놀이도 제대로 못했다 (물론 나는 신나게 했음).

그래도 배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남들 찍는 사진도 막 찍어보고 나름 괜찮았더랬지~ 오히려 물놀이할 생각에 두근두근이었는데!!! 어제까지 비바람 불고 태풍 영향권이라 오늘 배 뜬 게 날씨 요정의 기적이라 다들 들떠있었다고

오히려 요래 내 안전 챙겨주던 든든한 신랑이었는데~

바람 때문에 파도랑 잔물결이 심해서 흔들거렸지만 오히려 나는 에버랜드 아마존 익스프레스 타는 느낌이라 재밌었고, 뭔가 속도 뻥 뚫렸다. 우리 신랑이 고생하다 하다 화장실에 달려갈 즈음에야 겨우 우리가 탄 요트는 바나나 섬에 도착했다.

휴양지 그 자체~ 너무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 적당한 파도가 구명조끼 입고 놀기에는 더 재밌었다. 다만 이날 스킨스쿠버다이빙은 실패. 나는 원래도 심해 공포증 (사진도 잘 못 봄) 이 있는 편인데, 구강호흡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날씨 탓에 다소 탁한 바다에 멘붕이 와서 못하겠다고 포기해버림. 신랑은 멀미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고 같이 포기. 대신에 각자의 방법으로 바다를 즐겼다. 다행히 나는 스노클링이 딱이었고, 신랑은 야자수 나무 그늘 아래 누워 풍경을 즐기며 한숨 잤다 (우리 신랑 버킷리스트였음). 남편이 자는 동안 와이프는 섬 그늘에 굴 따러...?! 열대어 구경하러 갔다.

근데 태국의 바다는 진~짜 짜다. 소금 소태라는 표현이 딱, 그래서 놀다 보면 본의 아니게 섭취한 염분 때문에 목이 마른다. 그럴 때는 바로 땡. 모. 반. 예!!! !!!

우리 팀 여행 매니저님들은 진짜 사진을 잘 찍어주신다. 나중에 마지막 일정으로 사원이 나오는데, 그때 콴 (현지 가이드)이 찍어준 사진이 "와 이거 내 핸드폰 맞아?"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물놀이를 열심히 하다 보면 배고프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뒤도 안 돌아보고 금강산도 식후경~ 여기 진짜 맛도리집니다. 맑은 똠얌꿍은 진짜 JMT여서 밥도 말아먹고, 멀미 때문에 입맛 없는 내 남편 살려준 한국 라면도 팔았다. 신랑은 냄새도 못 맡아서 덕분에 똠얌꿍 다 내꺼~ 여기서 현지음식 제대로 느꼈던 것 같다. 쏨땀도 맛있었고 닭고기 훈제는 말해 뭐해~ 아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참고로 땡모반은 계속 마셔줘야 한다.

이렇게 오전 물놀이가 끝나가고, 풀빌라에 입성하기 전 소금에 절인 우리의 몸을 힐링 시켜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1일 1마사지는 사랑입니다.

이날은 전신 스크럽에 황제 마사지 코스로 받았는데, 진짜 드르렁 쿨쿨 민망할 정도로 잘 잤다. ASMR 그 자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마사지 때문이라도 태국에 무조건 또 여행 가고 싶은 사람 바로 나야 나.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푸껫 노쿠 풀빌라. 사실 팜투어에서 몇 가지 추린 팸플릿을 보고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그냥 한눈에 노쿠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오션뷰가 아니라 가격적으로 합리적인데 그렇다고 바다가 아예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산 중턱에 위치해서 배산임수 풍경의 휴양림st라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비교적 최근 생긴 시설이고, 직원분들이 어마 무시하게 친절하고 인간 스마일이다.

룸 컨디션은 아주 매우 만족스럽고, 좋았다. 다만 나 자신이 똥멍청이라고 느꼈던 것은. 아니 왜 물놀이 용품을 하나도 안 챙겼지? 맥주병이면서? 정말 지금 와서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 그렇지만 신랑이 첨벙첨벙할 수 있게 놀아줘서(?) 재밌게 즐기긴 했다. 하지만 다음에 풀빌라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챙긴다!!! !!!

이번 신행에 동참한 친한 언니 부부(코로나 때문에 신행에 못 가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로 함께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너무 재밌었고 팜투어에서 우리만 따로 팀으로 묶어줘서 마음 편안하게 일정을 다녔다. 배려 감사해요~) 랑 각자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 모여서 맥주 한 잔에 수다를 떠니까 수학여행 간 느낌도 나고 좋았다.

남들 하는 건 다 해봐야 하는 편~ 여기서부터는 먹고, 쉰 기록이 거의 전부라 사진으로 대체! 참고로 노쿠의 장점 중 하나는 식당도 쾌적하고, 음식이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다. 특히 조식 똠얌꿍은 꼭 드시길!

노쿠 풀빌라에서의 일정은 정말 누가 훔쳐 가기라도 한 것처럼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이래서 다들 풀빌라~ 풀빌라~ 하나보다. 참! 팜투어는 마지막 날까지 그냥 쉬게 두지 않고, 이것저것 경험시켜준다. 우리의 경우 모두 불자여서 추가 일정으로 태국 사원에 살 수 있는 일정을 마련해 주었는데, 이렇게 개인의 성향을 맞춤 배려해 주는 섬세함이 진짜 감동이었다.

집에 갈 때 되니까 맑아진 하늘 무엇? 그 앞전에 하나도 안 탔던 피부가 이날 몇 시간 만에 탔다. 이게 더 웃겨~

앞에서 이야기했던 쾅이 찍어준 사진. 코쿤카 절에서 나온 후게 돌고래쇼를 보러 갔는데, 나는 사실 동물들이 훈련 받아서 하는 쇼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굳이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다. 이후로 공항까지 현지 가이드 (태국의 자국민 보호법상 한국인 가이드는 공항 안으로 따라갈 수 없음) 쾅이 안전하게 함께해줬고, 팜투어에서 배려해 준 덕에 라운지에서 비행시간까지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심지어 연착된 터라 더 좋았음).

이렇게 나의 첫 번째 태국 여행이자, 신혼여행이자, 여름휴가 기록이 끝이 났다. 돌이켜보면 꿈만 같았던 순간이었는데, 안전하게 잘 돌아와서 기쁘고 또 한 번 행복한 경험을 한 것 같아서 감사 또 감사하다. 또 열심히 살다보면 멋진 곳으로 여행갈 날이 오겠지! 그때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