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으로 몰디브 아웃리거 마푸시바루 리조트에 다녀왔어요. 신혼여행하면 관광 또는 휴양 중에 고르게 되는데 저는 11월에 결혼을 했다보니 유럽 날씨가 이도저도 아니어서 휴양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휴양을 하면서도 여러 활동들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요, 특히 고래상어나 만타가오리,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자연섬이면서 수상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고, 라군과 수중환경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아웃리거 마푸시바루 리조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팜투어를 통해서 비행기와 리조트를 예매했습니다. 비치풀빌라 2박에 워터풀빌라 2박을 예약했고, 특전까지 받게되어 좋았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에 도착했을 때, 가이드분이 저를 찾아서 직접 안내해주셔서 좋았어요. 수상비행기가 출발하기 전까지 라운지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수상비행기를 타고 바다 위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경험은 정말 신기했어요. 보트를 타고 섬에 도착하여 걸어들어갈 때는 드디어 몰디브에 도착했구나 하고 들뜨는 기분이었습니다.

마푸시바루는 작은 섬이여서 자전거 없이도 모든 곳을 걸어다닐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모든 장소에서 여유가 느껴지고 한가로운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안했어요. 식사는 올인클루시브로 예약했습니다. 저희는 많이 못 먹는 커플이었는데도 올인클루시브로 해서 식사 시간 생각 안하고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Cusine Gallery에서 매일 아침 뷔페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료와 빵과 잼이 정말 다양했어요. 제가 가장 만족했던 식당은 Edgewater Bar였어요. 메뉴도 다양하고 낮에 무제한 칵테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맛도 제일 좋았고 항상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3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서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 중에 제일 맛있었던 코코넛새우 튀김 꼭 드셔보세요!

저녁은 매일 새로운 식당에 갔는데 첫 날은 특전으로 쿠진 갤러리에서 랍스타를 먹었고, 다음날부터 각각 art-i san, moodhu grill, koto를 방문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양도 많고 호화스러운 식사를 매일 했네요.

풍경 또한 최고였습니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할 수 있는 곳 배경이 정말 좋았고, 특히나 워터풀빌라에서는 바로 바다가 보여서 너무 예쁘고 좋았습니다. 석양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인생샷이었어요. 비치풀빌라도 또다른 매력이 있었는데 바로 앞이 해변이여서 모래를 밟으며 산책도 할 수 있었고, 귀여운 소라게도 많아서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바다거북과 고래상어를 본 일은 꿈만 같아요. 바다거북이 물 마시러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고요. 가까운 거리에서 같이 사진 찍을 수 있도록 가이드분들도 너무 친절했어요. 멀미를 많이 했는데 푹 쉴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셨습니다. 고래상어 투어는 조금 긴장되긴 했지만, 해치지 않는 종류라고 하셔서 안전했고, 수십마리의 상어가 모여 있는 장면은 정말 대단했어요. 사람이 많은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만큼 안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괜찮았습니다.

특전으로 선셋크루즈를 탄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잔잔한 바다 위에서 샴페인과 함께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보고 있으니 다음 날 떠나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이 날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은 그 풍경이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아있습니다.

몰디브는 휴양을 하러 온다지만 저는 투어도 많이 하고 음식도 다양하게 먹어서 그런지 심심하지도 않고 관광하는 것처럼 시간이 너무 잘 갔어요. 꿈만 같던 4박 5일 몰디브 신혼여행이었는데, 누군가 몰디브를 고민한다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꼭! 다녀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 인생에서 너무 좋았던 날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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