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투어 #몰디브신혼여행 #더레지던스디구라리조트

결혼 준비하면서 신혼여행지는 단 한 곳,

아내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몰디브로 바로 결정했습니다.

전 원래는 “유럽 가야지”파였지만,

몰디브에 도착한 순간 생각이 180도 바뀌더라고요.

이건… 그냥 다른 세계예요.

저희가 다녀온 곳은 디구라 섬.

리조트 자체가 그닥 크지 않아서

버기타고 섬 한 바퀴 도는 데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만큼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요즘처럼 정신없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곳”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더군요.

리조트 곳곳엔 휴식에 진심인 구조들이 많아요.

해변마다 놓인 선베드, 나무 그늘 아래 해먹,

풀사이드에 조용히 책 읽는 공간까지.

저희는 하루쯤은 액티비티를 일부러 안 하고

그냥 리조트 안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봤는데

그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아,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몰디브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유일한 여행지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한가하고,

점심 먹어도 아직 오후 한참 남았고,

해 질 무렵 되면 “와, 하루 진짜 길다…” 이런 말이 나와요.

평소엔 하루가 훅 지나가는데

여긴 하루하루가 정말 천천히 흘러갑니다.

이런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니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고요.

물론 올인클루시브도 좋았죠.

술이 공짜라서 신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의외로 가장 좋았던 건 아무 계산 없이 먹고 마실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었어요.

“이거 얼마야?” 계산할 필요 없이 그냥 마음 편하게 즐기는 게,

생각보다 훨씬 큰 해방감을 주더라고요.

직원분들도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분은 제가 음료 고를 때

“이건 오늘 만든 스페셜이에요!” 하고 먼저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수영장에서 자연스럽게 농담 건네며 분위기 풀어주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사진도 엄청 잘 찍어주셨고요.

포즈도 알려주시고, 배경까지 신경 써주는 그 센스..

저는 이번 여행에서

“좋은 신혼여행”이란 게

비싼 곳을 가는 게 아니라

서로한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조성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디구라는 그런 점에서 100점 만점이었습니다.

요즘 제일 부러운 친구는 아직 신혼여행을 안간, 갈수 있는애들 입니다ㅜㅜ 적극추천하고 있어요!!ㅎㅎ

물론 돌아올 땐 아쉬웠죠...

현실 복귀는 언제나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여행이 우리 둘한테 ‘기억’이 아니라 ‘기준’이 됐다는 거예요.

다음 여행지를 고민할 때

“디구라만큼만 좋았으면 좋겠다”

이런 얘길 하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깊게 남은,

팜투어를 통해 다녀온 진짜 완벽한 신혼여행이었습니다.

다시가게 된다면 더 잘놀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