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서 꼭 체험해야 할 코스 ①
남반구에 위치한 피지는 남태평양 기후로 연평균 23~30도를 유지해 일 년 중 어느 때 가더라도 피지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피지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순수'가 떠오를 만큼 피지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하나같이 피지의 원시 상태 그대로의 순수한 자연환경과 어딜가나 '불라'라고 외치는 순수한 피지인들이 인상적이라고 손꼽는다.
피지의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피지에서 꼭 체험해야 할코스'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 원주민들과 어울려 피지어 배우기
피지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피지어로 건넨다면 원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계기이자 더욱 즐거운 여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는 '불라(Bula)'라고 하며 '감사합니다'는 '비나카(Vinaka)'라고 하니 피지에 가서 사용해보자.
◈ 술루(Sulu) 입고 피지인들처럼 걷기
피지식 '정장'은 양복에 넥타이가 아니다. 치마(술루)에 불라 셔츠라 불리는 꽃무늬 남방이다. 품이 넉넉한 술루 때문일까. 느릿느릿 걷는 피지인들에게는 '피지타임'이 존재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피지 타임에 적응해보자.
◈ 피지언들과 밤새도록 카바(Kava) 마시기
피지인이 막걸리 색과 비슷한 뿌연 액체를 건네면 단숨에 '원샷' 해야 한다. 이들이 건네는 술은 카바주로 이러한 행동은 바로 '당신을 환영한다, 친구로 맞겠다'는 의미 있는 의식이다. 단 한두 잔을 마시고 나면 혀가 얼얼해서 발음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독하니 주의하자. 카바는 양고나(Yaqona)라는 나무 뿌리를 갈아서 만든 가루를 원료로 한피지 전통 음료다. 몸에 해로울 정도는 아니지만 소량의 마취성분이 들어 있다.
◈ 어제와 오늘을 넘나드는 '날짜 변경선' 체험
피지는 남위 12-21°에 위치하며 경도상으로 볼 때 176°-178° 선상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타베우니(Taveuni)섬 끝자락에 세워진 단촐한 경계선이 시간의 경계를 나눈다. 왼쪽으로 한 발짝 가면 어제, 오른쪽으로 가면 오늘인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엔 그 흔한 기념품 숍이나 투어코스도 없다. 일행과 조용히 어제 오늘을 가르는 날짜변경선 위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다.
◈ 영화 속주인공 되기
80년대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브룩쉴즈', 그녀의 청초함을 더욱 빛나게 했던 영화 '블루라군' 촬영지가 바로 피지의 야사와(Yasawa)군도에 있다. 브룩쉴즈가 수영을 했던 동굴은 야사와 아일랜드, 선장이 술에 취해 헤엄을 쳐서 갔던 작은 섬은 터틀 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다.